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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충수염과 충수절제술
작성자: 우리들항외과    작성일: 2008-09-15   조회수: 3495   
충수(일반인들이 흔히 ‘맹장’이라고 잘못 알고있는데 정확하게는 충수이다.)는 결장의 부속물로 한쪽 끝부분이 막혀 있는 관인데 결장의 첫 부분인 맹장에 붙어있으며 하얀 벌레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충수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충수의 내부벽에서 소량의 점액질을 분비하고 이 분비물은 보통 충수를 통해 결장의 첫 부분으로 흘러간다. 또한 충수의 벽은 임파조직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것은 항체를 생성하는 면역조직의 한 부분이다. 결장의 나머지 부분처럼 충수의 벽도 근육층을 포함하고 있다. 충수염은 충수의 벽으로 박테리아와 염증이 침투할 때 발병하는데 환자의 증상과 병력이나 신체검사에 의해서 진단할 수 있으나 초음파 진단검사나 컴퓨터 단층 X선 촬영으로도 가능하다. 충수는 위치와 크기가 다양하고 충수 근처에 있는 다른 기관들 때문에 다른 복부질환과 충수염을 구별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충수염의 치료는 항생제나 충수절제술로 이루어지며 충수절제술에 따른 합병증으로는 상처감염 종양 또는 장이 막히는 것 등이 있다. 충수염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충수염은 감염에 의해 맹장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데 충수염이 발병하기 전에 대개는 맹장과 대장 첫 부분 사이의 구멍이 막히게 된다. 이렇게 구명이 막히는 이유는 맹장 내에 두터운 점액질이 쌓이거나 변이 대장의 첫 부분을 통하여 맹장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런 점액질이나 변이 단단해져 돌덩이처럼 된 후 구멍을 막게 된다. 이 단단한 덩어리를 페칼리드라 부르는데 말 그대로 변 덩어리이다. 또 다른 경우는 맹장내의 임파조직이 부어올라 맹장을 막는 경우인데 이때는 맹장 내에 있는 일반적인 박테리아가 맹장벽으로 침투하거나 감염을 일으킨다. 감염과 염증이 맹장벽에 퍼지면 맹장이 파열 될 수 있으며 이 때 감염이 복부까지 퍼질 수 있다. 충수염의 통증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가? 충수염의 통증은 한곳에 국한되지 않고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 분산된 통증은 충수를 포함한 장의 특정부위가 막혔을 때마다 생기게 되는데 통증이 있는 부위를 지적하기가 어렵기 대문에 의사가 통증부위를 물으면 대부분의 환자는 복부중앙주위에 원을 그리며 가리킨다. 염증이 증가하면 염증은 충수를 통해 충수외부로 퍼져나가 복막에까지 이르는데 일단 복막이 감염되면 통증의 양상이 변하고 한부분에 집중된다. 일반적으로 이 부분은 배꼽과 오른쪽 골반뼈의 앞부분 사이이다. 이 부분은 찰스 맥버니 의사의 이름을 다서 ‘맥버니의 포인트’라 부른다. 충수염은 진단하기가 어려운가? 충수염은 보통 병력청취 시 증상의 발전양상이나 신체검사로 알 수 있다. 또한 초음파 검사나 CT촬영으로 충수 내의 농양이나 염증덩어리의 윤곽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복부내 충수의 위치가 다양하기 때문에 종종 충수염의 진단은 어려을 때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충수의 위치는 우하복부이다. 그러나 충수에는 장의 다른 부분처럼 장간막이 있는데 이 장간막은 종이처럼 생긴 막으로 복부 내에서 충수를 다른 조직에 붙게 한다. 크기에 따라 장간막은 충수가 움직이도록 해준다. 또한 충수는 실체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 큰장간막과 긴 충수의 결합은 충수를 골반뼈 안으로 위치시킬 수도 있고 충수를 결장 뒤로 움직이게 할 수도 있다(결장후방 충수). 이런 경우에는 맹장의 염증을 다른 기관의 염증으로 오인하기 쉽다. 충수염진단이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다른 염증들 예를 들면 파열된 난소 낭포 게실염 크론병 장관 감염 부인과 감염 바이러스 등과 혼동하기 때문이다. 충수염은 어떻게 치료하나? 일단 충수염이라는 진단이 내려지면 수술 없이 치료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충수절제술로 치료하게 된다. 수술 전에 충수염으로 의심되면 항생제가 투여 된다. 충수절제술은 충수가 위치한 부분의 복벽과 피부를 길이 2-3인치로 절개하여 진행된다. 의사는 절개한 부분을 통해 맹장을 찾는데 대개는 복부오른쪽 하단에 있다. 충수주변을 상세히 검사한 뒤 다른 문제가 없으면 충수를 잘라낸다. 이 수술은 복부와 결장에 붙어있는 부분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 때 만약 농양이 있으면 고무튜브(드레인)를 이용하여 고름을 빼내고 수술이 끝난 뒤 절개한 복부부분을 봉합한다. 충수를 제거하는 최신 기술로 복강경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복강경에는 작은 비디오 카메라가 부착되어 있어서 의사가 작은 구멍(수술시 보다 더 작은 절개)을 통하여 복부에 삽입하며 복부의 안쪽을 검사할 수 있으며 충수염이 확인되면 작은 구멍을 통해서 특별한 장치를 복부 안쪽에 삽입하며 충수를 제거하게 된다. 복강경 시술의 이점은 수술 후 통증이 적고(수술 후 통증의 원인은 절개 때문이다) 회복이 빠르다는 점이다. 또 복강검사를 하면 의사가 복부내부를 보기 때문에 충수염을 확실히 진단할 수 있다. 특히 생리중인 여성의 경우 터진 난소의 낭포와 충수염을 구별하는데 효과적이다. 수술도중 충수염을 발견하지 못할 때도 있나? 종종 충수염으로 진단 받고 수술 중인 환자에게서 충수염이 발견되지 않을 때가 있다. 임상기록 신체검사 실험실 검사 또는 의사의 확신에도 불구하고 수술 시 복부를 열어보면 맹장이 정상인 때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충수염과 비슷한 증상을 가진 다른 질병들을 찾아보아야 한다. 충수염과 비슷한 증상을 가진 질병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멕켈의 게실염: 멕켈의 게실은 복부 오른쪽 낮은 부분 충수근처에 있는 작은 창자 주머니로 게실이 감염되거나 구멍이 날 수가 있다. 찢어지거나 감염된 게실은 수술로 제거한다. 2) 골반 염증성 질병: 오른쪽 난관과 난소가 충수근처에 있다. 성행위를 자주하는 여성들은 이 난관과 난소에 관련된 감염이 있을 수 있다. 대개는 항생제 투여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고 난관이나 난소제거는 불필요하다. 3) 우상복부의 염증성 질병: 우상복부의 액체가 복부 아래부분으로 유출되어 염증을 유발하거나 충수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이 액체는 파열된 십이지궤양 담낭질환 간 농양의 경우에서와 같은 간의 염증성 질환에서 나올 수 있다. 4) 우측 게실염: 게실은 보통 복부 왼쪽에 위치하지만 오른쪽에서도 생길 수 있다. 게실이 파열하여 염증을 일으키면 충수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5) 신장염: 우측 신장은 충수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신장에 염증이 생기면 충수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종종 수술 시 정상적인 충수가 발견되고 다른 병들도 발견되지 않으면 충수를 제거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초기나 중기의 충수염 치료를 놓치는 것보다 충수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충수절제술에 의한 합병증 충수절제술의 대표적인 합병증은 절개부분의 감염이다. 감염의 정도는 절개부위가 붉어지거나 민감해지는 것부터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 또는 항생제와 외과치료가 필요한 심한 경우까지 다양하다. 또 다른 충수절제술의 합병증은 충수 주위에 고름이 고여 있는 농양이다. 농양은 수술로 고름을 짜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도뇨관을 삽입하여 고름을 빼내는 방법도 있다. 장이 막히는 것도 충수절제술의 합병증 중 하나인데 이 경우는 충수 주위의 염증이나 장의 수술조작으로 장의 근육이 운동을 멈추어서 발생한다. 이 때는 장의 내용물이 통과할 수 없게 된다. 만약 막힌 부분 위의 장에 액체와 가스가 차기 시작하고 복부가 팽창하면 코나 식도 또는 배와 장에 튜브를 삽입하여 내용물을 배출시켜야 한다. 충수절제술 없이 충수염이 치료될 수 있는 경우는? 충수염의 염증이나 감염이 약하고 작은 부위에 한정된 환자의 경우에 수술 없이 치료될 수 있다. 인체는 염증을 만들기도 하지만 스스로 치료하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런 환자들은 많이 아프지 않고 수일 동안 관찰하면 저절로 회복되기도 한다. 이런 유형의 충수염을 ‘제한된 충수염’이라 하며 항생제로만 치료할 수 있고 충수는 나중에 제거하거나 그냥 놔둘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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