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 2026
( 고통 받는 사람앞에선 선한 사마리아인의 자리에서)
주님,
2025년의 수고를 내려놓고
2026년의 문 앞에 서서
저는 다시 사람 곁으로 가는 길을 선택합니다.
길가에 쓰러진 이를
지나치지 않으신 예수의 마음으로,
강도를 만나 몸이 상하고 숨이 가쁜 환자를 보았을 때
이유를 묻기보다
먼저 다가가 곁에 머무는 의료인이 되게 하소서.
상처를 본 순간
제 **얼(의식)**이 깨어
“저 사람은 나의 이웃”임을 알아보게 하시고,
제 몸이 멈추지 않고 다가가
손을 내밀게 하시며,
제 맘이 판단보다 연민을 택하게 하소서.
제 말이 설명을 넘어
두려움을 낮추는 위로가 되게 하시고,
제 일이 성과가 아니라
회복의 여정을 동행하는 사명이 되게 하소서.
주님,
우리가 추구하는 건강이
단지 병의 부재가 아니라
World Health Organization가 말하는 것처럼
몸의 안녕, 마음의 평안, 관계의 회복임을
날마다 잊지 않게 하소서.
약물과 시술과 결정 위에
당신의 생명의 질서를 더하시어,
환우의 몸이 본래의 회복 기억을 되찾고
통증은 관리되며
기능은 다시 연결되게 하소서.
치유가 더딜 때에도
환우가 존엄을 잃지 않게 하시고,
가족이 고립되지 않게 하시며,
의료인인 우리가 소진되지 않게
쉼과 분별을 허락하소서.
주님,
제가 바쁜 길을 핑계로
건너편으로 지나가지 않게 하시고,
시간과 자원을 들여
상처를 씻고 붕대를 감고
여관까지 데려가는
사마리아인의 인내를 배우게 하소서.
올해에도
완치의 주인이 아니라
동행의 증인으로 살게 하시고,
결과보다 사람을,
속도보다 안전을,
효율보다 사랑을 선택하게 하소서.
2026년의 매일이
얼–몸–맘–말–일이 서로 어긋나지 않고
하나로 맞물려
환우의 회복을 향해 흐르게 하소서.
이 기도를
병든 자의 친구가 되신
예수의 이름으로 드립니다.
아멘. 우리들항외과 박찰영 올림
|
|